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최근 대전·충남 등 광역 시·도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정당 및 지역 간 갈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통합의 본질’에 집중할 것을 호소했다.
정 청장은 9일 주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통합 논의가 정치적·지역별 이해관계와 복잡하게 얽히면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왜 행정통합을 시작하려 했는지, 그 ‘초심’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전날(8일) 열렸던 대전시·광주시 구청장들의 행정통합 간담회 내용을 공유하며, 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재정의했다. 그는 “행정통합은 단순히 행정 구역을 물리적으로 합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 성장 전략의 패러다임을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방정부 주도’로 대전환하기 위한 큰 틀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간의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지금은 서로의 양보와 타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청장은 이번 주가 행정통합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시사하며, 입법 과정에서의 난항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통합 특별법안 심의가 이뤄지고 이후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가면,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 문제를 놓고 더 큰 논란과 정치적 공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초 행정통합의 숭고한 취지가 정쟁으로 퇴색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통합 이후의 자치권 확보 문제를 다시 한번 거론했다. 그는 “통합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중앙정부와 통합특별시, 그리고 통합특별시와 기초자치단체 간에 조율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지방정부 주도의 국가 성장이라는 취지를 살리고 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법안에 ‘자치구의 자치권 보장’ 내용이 반드시 명문화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이번 주가 행정통합 논의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통합의 올바른 방향과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구 차원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