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구청장 서철모)가 대학가 원룸촌이 밀집한 도안동 일대를 누구나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여성친화 행복마을’로 탈바꿈시킨다.
서구는 지난 10일 저녁, 도안동 ‘2026년 여성친화 행복마을’ 조성 예정지를 찾아 민·관·학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도안북로93번길과 도안북로117~118번길 일원이다. 이곳은 목원대학교 인근 대학가로 다가구주택(원룸)이 밀집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지만, 야간에는 조명이 어둡고 사각지대가 많아 보행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온 곳이다.
◇ 전문가·주민이 함께 걷으며 ‘안전 사각지대’ 찾았다
이날 점검에는 서구 관계 공무원뿐만 아니라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로 위촉된 지역 주민들, 그리고 도시계획 전문가인 대전연구원 염인섭 박사가 함께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이들은 어두운 저녁 시간대 골목길을 직접 걸으며 ▲보행자 이동 패턴 분석 ▲가로등 조도 확인 ▲범죄 취약 구역 파악 등 심층적인 진단을 수행했다. 특히 물리적인 시설 점검을 넘어, 실제 거주하는 여성과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 요소를 찾아내는 데 주력했다.
◇ 5월까지 ‘안심 인프라’ 구축 완료
서구는 이번 현장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총사업비 5,000만 원을 투입,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주요 설치 시설로는 늦은 밤길을 밝혀줄 로고젝터(바닥에 문구와 이미지를 투영하는 LED 조명 장치)와 주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안심 벤치, 그리고 1인 가구의 택배 수령 불안감을 해소해 줄 무인택배함 등이 포함된다. 구는 오는 5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책상 위 도면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실효성 있는 안전 마을이 만들어진다”며 “도안동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해, 주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 서구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