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이 중증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일반 학교의 유휴 교실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특수교육 모델을 선보인다.
대전교육청은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대전 지역 최초로 ‘특수학교 파견학급’을 신설·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날 개학을 앞두고 설치 현장을 찾아 시설 안전과 교육과정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 ‘파견학급’이란?… 특수학교의 전문성을 일반 학교로
‘특수학교 파견학급’은 일반 학교에 교실을 마련하되, 운영은 특수학교가 맡는 형태다. 특수학교 소속 베테랑 교사가 파견되어 장애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교육과정과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조치는 오는 2029년 3월 개교 예정인 ‘서남부 특수학교’ 설립 전까지 발생하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입학 수요를 해소하고, 과밀 학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단비’ 같은 대책으로 마련됐다.
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설치 학교로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장을, 운영 주체로 대전혜광학교를 각각 선정했다.
◇ 학생 4명에 교사 2명 밀착 케어… ‘일상생활 훈련실’도 갖춰
이번에 신설되는 파견학급은 중증 장애 학생들을 위한 최적의 교육 환경을 갖췄다. 일반 교실 1실 외에, 장애 학생들의 자립을 돕는 ‘일상생활 훈련실(특별실)’ 1실을 별도로 조성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과감한 인력 지원이다. 중증 장애 학생에 대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급 정원을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였다. 반면, 교육 인력은 특수교사 2명과 특수교육 실무원 1명을 배치해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는 교실과 특별실의 설비 안전성뿐만 아니라, 통학 차량 동선 등 학교 주변 안전 여건까지 꼼꼼히 확인했다.
대전시교육청 어용화 유아특수교육과장은 “일반 학교 내 특수학교 파견학급 신설은 중증 장애 학생들에게 더 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