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지역 주민과 기업들의 숙원 사업인 ‘대덕세무서(가칭)’ 신설을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대덕구는 25일 대덕세무서 신설을 촉구하는 9만 7,000여 명의 주민 서명부를 국세청과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중앙부처에 공식 전달했다.
◇ 한 달 만에 9만 7천 명 훌쩍… “독립된 세정 기관 절실”
이번 서명운동은 대덕구 단체장협의회(회장 박종길) 주관으로 지난 1월부터 한 달간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산단 입주 기업은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지역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며 단기간에 10만 명에 육박하는 서명을 이끌어냈다.
대덕구는 이를 두고 "독립된 세무 행정기관 설치를 바라는 대덕구민들의 절실한 요구가 수치로 입증된 상징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 산단 밀집해 고부가가치 세원 쏟아지는데… “서비스는 찬밥 신세”
대덕구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기업이 밀집해 있는 대전 지역 산업의 심장부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고부가가치 세원이 쏟아지는 핵심 지역이지만, 정작 단독 관할 세무서가 없어 유성구와 함께 ‘북대전세무서’의 통합 관할 구역으로 묶여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경제 규모와 월등히 높은 세수 기여도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기업들은 원거리 세무 행정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더욱이 산업단지 중심이라는 지역 특성에 걸맞은 맞춤형 전문 세정 지원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역 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종길 대덕구 단체장협의회장은 “대덕구는 높은 국세 기여도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세정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번 서명운동은 정당한 세정 형평성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주민들의 뜻이 모인 결과인 만큼, 관계 부처가 세무서 신설 요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