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모든 학교가 2026학년도 새 학기를 맞아 차질 없는 ‘정상 급식’으로 활기찬 봄을 맞이했다. 지난해 겪었던 급식 중단 사태의 아픔을 딛고, 교육공동체가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 보장이라는 대원칙 아래 하나로 뜻을 모은 결과다.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봄 신학기를 맞아 관내 모든 초·중·고·특수·각종학교에서 전면적인 정상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 노조 파업 아픔 딛고 ‘대화와 타협’으로 빚어낸 정상화
지난해 대전 지역은 교육공무직 노조의 릴레이 파업 여파로 대전둔산여고를 비롯한 약 17개 학교에서 장기간 도시락이나 대체식이 제공되는 등 급식 운영에 큰 홍역을 치렀다. 일부 교직원과 파업에 불참한 조리실무사들의 헌신적인 협조로 공백을 최소화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교육청은 지난 겨울방학 기간 동안 학교, 학부모, 조리실무사 등 교육공동체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중식 제공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는 새 학기 100% 정상 급식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 식중독 차단 ‘철통 방어’… 신규 영양교사 현장 적응력 UP
교육청은 안정적인 급식 재개를 위해 위생 관리와 질 향상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교차가 커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은 봄철을 맞아 개학 전 모든 급식 시설과 기구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와 방역을 마쳤다.
또한, 질 높은 식단 제공을 위해 올해 신규 임용된 영양교사들을 대상으로 식단 작성법, 나이스(NEIS) 시스템 활용, 구성원 간 소통 강화 등 실무 중심의 맞춤형 연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현장 적응력을 끌어올렸다.
◇ ‘대체전담인력제’ 3월 본격 가동… 노동 강도 낮추고 퀄리티 높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이번 달부터 전격 도입된 **‘조리실무사 대체전담인력제도’**다. 조리 종사자의 병가나 연가 등으로 갑작스러운 인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위생·안전 교육을 마친 전담 대체 인력을 즉시 현장에 투입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존 종사자들의 업무 과부하를 막고 급식의 연속성을 든든하게 담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열악한 조리 환경 개선을 위한 굵직한 투자도 단행됐다. 지난 1월 노후 급식 기구 교체를 위해 각급 학교에 20억 2,000만 원의 예산을 교부해 확충을 완료했으며,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에도 약 111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종사자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학교급식만큼은 굳건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급식 환경 조성을 위한 현장 지원과 촘촘한 제도적 보완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