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행정의 중심부로 끌어들여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AI 행정 대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대전 동구는 내부 행정의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생성형 AI 기반의 행정 지원 시스템인 ‘헬로우 동구(Hello Dong-gu)’를 전격 도입했다.
◇ 법령 분석부터 아이디어 발굴까지… 행정 특화 AI 비서
‘헬로우 동구’는 동구청 공무원들이 실제 행정 현장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과업을 돕기 위해 구축된 내부 전용 플랫폼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복잡한 법령 및 판례 분석 ▲방대한 행정 자료의 핵심 요약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 발굴 등이 꼽힌다.
이를 통해 단순 반복적인 자료 정리 시간을 줄이고, 공직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정책 수립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업무 성격에 따라 국내외의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유연성’까지 갖췄다.
◇ 연 4억 원을 2천만 원으로… 예산 절감의 신기원
이번 도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경제성이다. 동구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기존 월정액 방식 대비 예산을 무려 95% 가까이 절감하며 행정 효율성과 재정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철통 보안’으로 민감 정보 유출 차단
보안 문제도 철저히 보완했다. 플랫폼에 입력된 행정 데이터가 외부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재활용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개인정보나 민감 정보가 포함될 경우 이를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하는 ‘필터링 기능’을 적용해 행정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헬로우 동구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 기반의 과학적 행정으로 나아가는 동구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한 차원 높여 궁극적으로 구민들에게 더욱 수준 높고 신속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동구는 올해 우선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헬로우 동구’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이후 사용자 만족도와 실질적인 업무 개선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향후 전 직원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