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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시론]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축복의 언어로 짓는 행복의 집

교육학박사·사회복지사·KS행복경영연구소장

강양자 교육학박사 기자입력 2026. 04. 02. 09:21 · 수정 2026. 04. 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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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자 교육학박사.(사진=대전충남뉴스)
강양자 교육학박사.(사진=대전충남뉴스)

■ 언어가 만드는 존재의 자리

우리는 매일 수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 말은 단순한 전달의 수단을 넘어,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고 존재의 자리를 형성한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하루가 달라지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 또한 달라진다.

아이에게 건네는 격려의 말, 동료에게 전하는 신뢰의 표현, 어른에게 올리는 존중의 언어는 각자의 존재를 지지하는 기반이 된다. 사람은 자신이 머무는 언어의 환경 속에서 자라난다.

■ 일상의 언어가 만드는 변화

언어의 힘은 거창한 문장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일상에서 건네는 짧은 말 한마디에서 비롯된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괜찮습니다”,“당신은 소중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마음의 거리를 좁힌다.

오랜 교육과 복지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은 분명하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존재를 인정하는 태도였다. 따뜻한 말은 한 사람의 마음을 열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든다.

■ 존재를 세우는 언어의 방향

언어는 사람을 세우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평가와 비교의 말은 존재를 위축시키고, 존중과 신뢰의 언어는 존재를 확장시킨다.

우리가 선택하는 말은 결국 관계의 방향을 결정한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언어는 자율을 키우고, 통제와 재촉의 언어는 두려움을 만든다. 

존재를 세운다는 것은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 맺음말 — 언어는 삶의 기반을 만든다

우리는 매일 언어로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 말은 누군가에게는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고, 다시 일어설 힘이 된다.

이제 스스로에게 묻는다. 우리의 언어는 존재를 세우고 있는가, 아니면 위축시키고 있는가.

존재를 세우는 언어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존중과 신뢰를 담은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을 살리고, 관계를 회복시키며, 사회의 방향을 바꾼다. 

오늘 우리가 선택한 언어가 내일의 삶을 만든다.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언어의 품격이다.

[필자 소개]
강양자 | 교육학박사·사회복지사·KS행복경영연구소장
40여 년간 교육·복지 현장에서 인간의 존엄과 삶의 질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관계의 기술’로서의 나눔과 웰 리빙(Well-living)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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