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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흔들림 속에서 자라는 가족의 힘

교육학박사·사회복지사·KS행복경영연구소장

강양자 교육학박사 기자입력 2026. 05. 04. 09:46 · 수정 2026. 05. 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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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자 교육학박사.(사진=대전충남뉴스)
강양자 교육학박사.(사진=대전충남뉴스)

■ 흔들림은 성장의 시작이다

가족은 완성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삶의 결을 지닌 존재들이 함께 머물며 끊임없이 조정하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은 불안이나 실패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관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흔들리고, 이해받지 못해 흔들리는 순간이 이어진다. 그러나 그 흔들림은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

■ 가족은 서로를 지켜주는 울타리다

가족의 역할은 완벽함을 요구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부족함과 다름을 견딜 수 있도록 지지하는 데 있다. 진정한 울타리는 서로를 가두는 경계가 아니라, 외부의 거친 바람 속에서도 버틸 수 있게 하는 보호의 자리다.

각자의 속도와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관계는 긴장을 풀고 안정을 찾는다. 비교와 판단이 줄어들수록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자랄 수 있고 가족은 더 단단해진다.

■ 다름을 품을 때 관계는 자란다

가족 안에서의 갈등은 종종 ‘다름’을 인정하지 못할 때 시작된다. 그러나 다름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관계를 확장시키는 조건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존중할 때, 가족은 하나의 방향이 아니라 다양한 결을 지닌 공동체로 이어진다.

■ 맺음말 — 흔들림을 지켜보는 힘

가족은 흔들림이 없는 곳이 아니라, 흔들림을 함께 견디는 곳이다. 그 시간 속에서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는 조금씩 깊어진다.

이제 스스로에게 묻는다. 우리는 서로의 흔들림을 문제로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흔들림을 견디고 지켜보는 힘이야말로 가족을 가족답게 만드는 본질이다.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삶을 지지하며 함께 자란다. 그것이 가족이 가진 가장 깊은 힘이다.

[필자 소개]강양자 | 교육학박사·사회복지사·KS행복경영연구소장40여 년간 교육·복지 현장에서 인간의 존엄과 삶의 질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관계의 기술’로서의 나눔과 웰 리빙(Well-living)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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