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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100·코스닥 1100 ‘동반 첫 돌파’…관세 완화 기대에 반도체·자동차 강세

현승수 기자입력 2026. 01. 28. 09:58 · 수정 2026. 01. 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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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1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도 11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장중 나란히 최고치 구간에 진입했다.

코스피 5100·코스닥 1100 ‘동반 첫 돌파’ 인포그래픽.(편집=AI, 현승수 기자)
코스피 5100·코스닥 1100 ‘동반 첫 돌파’ 인포그래픽.(편집=AI, 현승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산 제품 관세 인상’ 발언이 하루 만에 유화적으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데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대 중반 상승한 5160선 중후반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대 상승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51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전날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1거래일 만에 또 한 번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셈이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전장 대비 1%대 후반 오른 1100선 초반을 나타내며 11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이 1100선을 돌파한 것은 2004년 지수 개편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 1090선대에서 출발한 코스닥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1100선 상단을 시험했다.

이번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는 대외 변수 완화가 꼽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으나, 하루 만에 “한국과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유화적 발언을 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관세 변수’가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잦아들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1%대 후반 상승 흐름을 보였고, SK하이닉스도 1%대 상승하며 81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과 브로드컴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 마감한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29일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더해지며 반도체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됐다.

자동차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3%대 상승 출발했고, 기아도 상승 흐름을 보이며 장 초반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자동차 등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업종에 직접적인 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순매수로 지수를 떠받치는 흐름이 관측됐고,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는 흐름을 뒷받침했다. 원화 강세는 해외발 불확실성 진정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향후 외국인 수급과의 상관관계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동반 돌파가 상징적 분기점인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관세 관련 후속 발언과 정책 방향, 29일 예정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단기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실적이 기대를 웃돌 경우 랠리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면 ‘호재 소진’에 따른 단기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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