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교장 문성준)가 졸업생들에게 손끝으로 자신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대전맹학교는 22일 졸업생 35명을 대상으로 ‘제9회 3D 흉상 졸업앨범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앨범은 시각장애 학생들이 평면 사진으로는 알 수 없는 자신의 얼굴을 직접 만져보며 인식할 수 있도록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입체 흉상’이다.
지난 2018년 별무리학교 학생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래, 올해로 9년째 이어지며 시각장애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소중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제작에는 피규어 전문 기업 디머스, 따뜻한메이커연구소, 대전대, 한경국립대 등 5개 기관과 봉사자 1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개월간 3D 스캔과 모델링 작업을 거쳐 세상에 하나뿐인 졸업앨범을 완성했다.
특히 올해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지난해 스캔 상의 문제로 제작하지 못했던 졸업생의 얼굴까지 정교하게 복원해내며 기술과 나눔이 결합된 감동을 선사했다.
문성준 대전맹학교 교장은 “10년 가까이 이어진 지역사회의 온정이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다”며 “졸업생들이 이 흉상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