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만년고등학교는 청소년의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마약예방 교육주간’을 운영했다.
최근 청소년 마약류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예방교육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검찰청의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3년 58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약 8.3배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1,477명에 달했다.
특히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다이어트 약, 이른바 ‘공부 잘되는 약’ 등으로 위장한 마약류에 청소년들이 노출될 위험이 커지면서 올바른 약물 지식과 자기 보호 능력을 기르는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마약 예방 인식 높여
이번 교육주간은 ‘아차하면 중독의 길! 함께하는 마약퇴치, 행복한 건강학교’를 슬로건으로 학생들이 마약류의 위험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유해약물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가 초청 강연과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비롯해 마약예방 체험 부스, 마약퇴치 포스터 전시, 자기 존중 그림책 및 중독예방 도서 전시, 마약퇴치 4행시 짓기, 예방 캠페인 등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강연과 체험활동을 통해 마약류가 신체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과 올바른 대처 방법을 익혔다.
의료보건 동아리 ‘나이팅게일’, 또래 예방교육 앞장
특히 이번 교육주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는 학생 주도 활동이 주목받았다.
의료보건 동아리 ‘나이팅게일’ 소속 학생들은 ‘마약 제대로 알기’, ‘카페인과 도파민 중독’, ‘영화를 통해 알아보는 마약중독 예방’ 등을 주제로 포스터를 제작해 전시했다.
학생들은 또래의 눈높이에 맞춘 이미지와 메시지를 활용해 마약류뿐 아니라 카페인 과다 섭취, 비만치료제 및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오남용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약물 관련 위험성을 알렸다.
또한 중독을 단순히 개인의 의지나 도덕성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치료와 회복이 필요한 만성질환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예방교육의 의미를 넓혔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약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단 한 번의 호기심도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고, 마약 문제를 처벌의 관점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중독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방 넘어 치료와 회복의 중요성까지 교육
대전만년고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마약류의 위험성을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해약물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과 거절 능력을 기르는 한편 중독자의 치료와 사회적 회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상호 교장은 “청소년기는 올바른 가치관과 판단력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교육주간을 통해 학생들이 마약범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또래 학생들이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유해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추진한 강연주 보건교사는 “학생들이 마약에 대해 정확히 알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며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기르기를 바란다”며 “중독자의 치료와 회복을 돕고 예방 활동에 동참하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도 함께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전만년고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중심의 예방교육과 학생 주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마약류 및 유해약물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습관과 올바른 가치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